교육산업 전반을 다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전시회인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EDUCATION KOREA 2021)」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국내외 220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방역 특별 프로그램 ‘COVID-19 Free Zone’을 운영하며, 참관객들의 체온 측정과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진행됐다.
이번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교육이 미래다(Future is Education)’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세계 교육산업의 흐름을 조명했으며, 교육과 기술이 융합된 에듀테크(EdTech)와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의 방향성 등에 주목했다.
올해는 스마트 AI 로봇과 코딩 교구, SW교육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 에듀테크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얻었다. 레고 에듀케이션의 국내 파트너인 퓨너스는 제품 시연을 위한 부스 운영을 비롯해 코딩 로봇 관련 신제품을 활용한 참여형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조를 이뤄 다양한 교구를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행사장 내 ‘미래학교 모델관’에서는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동형학교 ‘브릿지스쿨’은 재사용률이 99%까지 높고 디자인과 품질을 업그레이드 한 친환경 이동형 교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동형학교는 노후 학교의 리모델링, 증ㆍ개축 기간에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서랍형)을 투입하여 교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며 살균하는 모습, 교실로 물품이나 교재를 전달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교육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플은 자사의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ASM(Apple School Manager)과 교실 앱, 스쿨워크 앱 등을 활용해 실제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 유명 교육전문가들의 입시 전략, AI제품을 활용한 자녀 교육법 등을 다룬 초청 강연회와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체험 등을 전개하며, 참관객들의 참여의 폭을 한층 넓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글로벌 스마트 러닝’ 부스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교육박람회에 참여한 덴마크와 헝가리, 스웨덴, 일본, 호주 등의 주요 교육기업 및 기관이 비대면으로 참가해 각국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교육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이는 교류의 장이 이어졌다.
함께 열린 ‘제4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EDUCON 2021)’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레고에듀케이션의 빌리 오우슨과 애플 교육전략실장 도미닛 리힛, 스웨덴 에듀테크 산업협회 제니 제퍼슨 등 교육업계의 저명 인사들이 모여 세계 교육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해당 콘퍼런스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으며,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글로벌 교육 환경의 미래와 교육의 디지털 전환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이 논의됐다.
또, 교육박람회 개최이래 처음 참가한 제 9대 전국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운영위원회의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177개 도시와 75개 교육지원청이 소속된 이 위원회는 ‘평생학습 플랫폼의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평생학습도시 간 상호 공유와 협력에 대해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 국내 참가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온라인 수출 상담회와 취업 컨설팅 서비스도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리아 로봇 챌린지와 AI 로딩체험 스쿨 등은 미래형 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행사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교육박람회는 코딩체험 스쿨, 학부모들을 위한 입시전략 세미나와 초등생 학부모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했다.
주최측은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세계 교육 시장의 현황과 에듀테크 산업의 급성장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세계 교육산업의 방향성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트렌드를 발빠르게 읽어나가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교육 박람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