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서울카페쇼가 2023년 커피 산업의 키워드로 ‘뉴에라(N.E.W.E.R.A)’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35개국 672개 3,533여 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제21회 서울카페쇼’는 올해 참가 브랜드의 전시 품목과 소비자들의 동향을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N.E.W.E.R.A’를 2023년 커피 산업 키워드로 꼽았다.
‘뉴에라(N.E.W.E.R.A)’는 ▲New Processing(새로운 가공법) ▲Ethics(윤리적 소비) ▲Well-being(웰빙) ▲Environment(필환경시대 도래) ▲Ready to Drink(RTD 음료의 변신) ▲Authenticity(브랜드 진정성)의 영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어로 세계적인 경기가 침체한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발견한 커피 산업의 중요한 6가지 흐름에 주목한다.
또한, 키워드 ‘뉴에라’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작(NEW ERA NEW START)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서울카페쇼의 포부도 담겨있다. 2022 서울카페쇼는 팬데믹 이후 앞당겨진 디지털 대전환과 타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커피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커피 트렌드를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 New Processing(새로운 가공법)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커피 작황의 저조,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두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 카페 업계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가공법과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블렌딩과 로스팅 과정에 변화를 주고, 커피에 다채로운 향을 입히는 가향 커피를 선보이는 등 점차 고급화되고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한다.
또한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형태 등 다양한 측면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커피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하고, 자동화 및 무인화를 능동적으로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올해 서울카페쇼에 참가하는 ‘따벨라’는 브루잉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물 붓기 단계의 완벽한 자동화를 실현해 1시간에 최대 60잔 이상 추출할 수 있는 자동 커피머신 ‘푸어스태디’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포함해 자동화 푸드로봇, 무인화 푸드로봇 등을 선보이는 등 리테일의 미래상을 제공한다.
◆ Ethics(윤리적 소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행위에 자신의 가치를 투영하는 ‘가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커피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비자는 커피 한 잔에 연결된 재배, 생산, 유통, 처리 등 모든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한다.
올해 서울카페쇼에서는 커피 산지의 농장과 농부들의 스토리, 다양한 품종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는 ‘링키지커피’와 친환경 농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만드는 ‘네이처오다’ 등 지속 가능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 Well-being(웰빙)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자 커피 산업에서도 제로/로우(zero/low)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저당, 저열량, 저지방, 식물성 등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음료부터 이너뷰티와 정신 건강을 챙기는 차(tea) 관련 아이템까지 즐겁게 관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템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이 지속해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카페쇼에는 ▲루드헬스 ▲더플랜잇 ▲널담 등 식물성 우유를 선보이는 브랜드를 비롯해 ▲다질리언 ▲도재명차 등 좋은 품질로 제조한 차 브랜드를 소개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음료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콤부차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콤부차 시장 규모를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6,700억 원)로 집계했다. 특히 올해는 3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7% 성장하고, 2030년에는 9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Environment (필환경시대 도래)
오는 24일부터 카페와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오는 2023년은 커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인 실천으로 옮기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 산업은 타 산업보다 빠르게 친환경 패키지와 종이컵, 커피박 재활용, 다회용컵 세척과 수거 등 탄소 저감을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올해 서울카페쇼는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가 일회용품을 대체할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생분해성 인증받은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는 무림페이퍼 ▲친환경 종이 빨대를 제작하는 주식회사 민영제지 ▲자연에서 얻은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일회용품을 제작하는 리와인드 등 일회용품을 대체할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카페쇼는 커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캠페인 “땡큐, 커피”를 진행한다. ▲부스 시공 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자재 사용 ▲자원 절약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적극 활용 ▲비닐백 없는 종이출입증 사용 ▲참가업체 대상 친환경 종이컵 사용 장려 ▲참관객 대상 전시장 내 다회용컵 사용 장려 ▲탄소 중립 캠페인 홍보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시산업의 리더로서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 Ready to Drink(RTD 음료의 변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커피 산업에서는 보관, 이동이 용이할 뿐 아니라 가성비, 영양, 패키지 디자인까지 경쟁력 있는 RTD 음료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RT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4.4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1년 만에 9%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RTD 제품의 특장점인 합리적인 가격은 유지하면서,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을 충족할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Authenticity(브랜드 진정성)
소비자는 브랜드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길 원한다. 이에 소비자와 진정성 있는 교감을 나누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는 커피 산업 브랜드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품 판매에 앞서 브랜드의 스토리와 진정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고객과 친밀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 인다.
한편, 서울카페쇼는 11월 23일(수)부터 26일(토)까지 4일간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되며,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매와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카페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